개그맨 이동윤 포함 40명, 250억 폰지 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… 수백 명 피해 속에 밝혀진 사기 수법

개그맨 이동윤을 포함해 총 40명이 250억 원에 달하는 폰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중고차 회사 유 모 대표와 이동윤을 비롯한 일당 40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.

피해자 수 797명… 수백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사기

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 797명에게서 받은 자동차 리스 보증금 약 249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이들은 다단계 금융 사기 방식으로 신규 고객이 낸 보증금을 기존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‘폰지 사기’ 수법을 사용했습니다. 신규 투자자들이 지불한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것입니다.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돈은 기존 투자자들에 돌려지는 구조였고, 따라서 피해자들이 입은 손실에 대해 기소 전 몰수 조치는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.

이동윤의 해명과 사건 연루 과정

개그맨 이동윤은 2020년부터 해당 중고차 업체에서 모델 겸 딜러로 활동했습니다. 이동윤은 올해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'차나두'와의 인터뷰에서 "방송 외에 회사의 시스템이나 자본적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"며, 자신을 믿고 계약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.

그는 2월에 방송된 MBC '실화탐사대'에서 "제가 핵심 이사였다는 말이 나왔지만, 저는 회사에 들어갔을 때 친구의 제안으로 이사 명함을 만든 것뿐"이라며 회사의 운영 구조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그간의 활동이 회사의 전반적인 사기 구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,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와 실망을 남긴 상황입니다.

사기 구조와 피해자들의 목소리

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기존 고객의 원금 상환에 사용하는 '돌려막기'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. 다단계 금융 사기의 전형적인 방식으로, 처음에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얻고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는 구조입니다.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회사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지속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, 피해자들의 보증금은 대부분 회사와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상태입니다.

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백 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으며, 향후 재판을 통해 사기 수법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.